'매도세' 외국인, 코스피 시총 비중 40% 돌파…"'젠슨 황'으로 박차"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6:19   수정 : 2026.06.02 16:20기사원문
외국인, 순매도에도 코스피 시총 비중 40.26% 역대 최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외국인 선점 대형주 랠리 영향
두산로보틱스·LG디스플레이·두산도 엔비디아 협업 기대감에 강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최근 연이어 매도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비중이 높은 주도주를 비롯해, 매수를 진행한 종목들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40.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40%)부터 2거래일 연속 40%대를 넘은 것이다. 코스피 외국인 비중은 지난 11일 39.39%로 이전 최고 규모인 지난 2020년 2월 14일의 39.26%를 넘은 뒤,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도 전날 2900조9425억원으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은 지난달 21일 2531조3511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6거래일 만에 400조원가량 급증했다. 전날 코스닥 외국인 시총(65조7441억원)까지 합산한 국내 증시 외국인 시총은 2966조6866억원으로 3000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54조1135억원 순매도하는 등 공격적인 매도세에도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의 상승랠리로 시총비중이 커졌다.

전날 기준 외국인 보유금액이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 985조1837억원 △SK하이닉스 866조3243억원 △삼성전자우 142조8406억원 등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63.49% △SK하이닉스 83.51% △삼성전자우 46.24% 상승했다.

외국인 코스피 시총 및 비중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외국인이 매수를 대거 진행한 종목들이 최근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두산로보틱스 6421억원 △두산 3096억원 △LG디스플레이 228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들은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같은 기간 △두산로보틱스 51.27% △두산 20.18% △LG디스플레이 36.13%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세은 LS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외국인 지분율 상승은 순매수 지속의 결과지만, 최근 대규모 순매도에도 지분율이 상승하는 이른바 '지분율의 역설'이 발생했다"며 "외국인이 선점한 종목들에 후행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판단된다. 외국인이 먼저 사고, 다른 주체가 비싸게 넘겨받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의 수급 방향은 과거 대비 소수 업종으로 쏠리는 등 '업종 선택성'이 강화됐다"며 "실적에 기반한 산업 단위로 접근하는 경향이 우세해진 결과다.
이는 실적과 주가 간 연결성을 강화시켰으며, 개인 관심도도 해당 흐름을 추종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선 황 CEO 방한으로 급등한 종목들의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황 CEO의 방한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한국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이 얼마나 구체화되는지 등"이라며 "단발성 미팅이라기보다, 한국이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전략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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