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ETF 사는 개미, 코스닥도 '저가매수'…"금리 안정 땐 키맞추기"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6:17
수정 : 2026.06.02 16:17기사원문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455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유일하게 최근 1주 수익률이 마이너스(-12.86%)를 기록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7위에 올랐다. 코스닥150이 같은 기간 7.1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저가매수 기회로 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인 자금의 중심은 여전히 AI·반도체 ETF에 머물러 있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6개가 AI·반도체 관련 상품이었다. 이들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총 6조3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AI반도체 ETF가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낙폭이 커지자 일부 개인 자금이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는 28.45%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9.86% 하락했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는 동안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채권금리 상승 부담까지 겹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가격 부담이 낮아진 만큼 금리 안정이나 정책 기대가 붙을 경우 반등 여지가 있다고 본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채권금리 하향 안정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닥의 상대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고, 코스피와 코스닥 간 벌어진 수익률 격차를 좁히는 키맞추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9월부터 시작된 코스닥의 상대적 약세가 최근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는 채권금리 급등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과 대형주 쏠림의 심화 때문"이라며 "그만큼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금리인상 우려를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 6~8월 중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책 기대감도 변수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6~7월 코스닥 승강제 가이드라인 공개와 10월 프리미엄 지수 출시 가능성을 언급하며 코스닥 시장 재평가 기대가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코스닥 승강제는 기존 코스닥 시장 내 기업을 일정 기준에 따라 구분하는 방안으로, 제도 구체화 여부에 따라 성장주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경로는 변수다. 최근 물가 상승이 교통비와 생활물가 전반으로 번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7월 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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