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마주치자 덥석"…자신 구해준 사장님 매일 끌어안는 '천사묘'

파이낸셜뉴스       2026.06.03 05:30   수정 : 2026.06.03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터키)에서 새끼 시절 자신을 구조해 돌봐준 가게 사장님에게 매일같이 달려가 진한 포옹을 나누는 고양이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2일 전자신문이 인용한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와 현지 매체 DHA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북부 리제주 아르데셴에서 유리 및 주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페르하트 하야트 씨와 길고양이 '샤키르'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이들의 인연은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야트 씨는 가게 문을 연 지 며칠 되지 않아 매장 주변을 배회하는 굶주린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고양이는 갓 눈을 뜬 상태였으며 어미도 보이지 않았다.

안쓰러운 마음에 고양이를 매장 안으로 들인 하야트 씨 부자는 든든하게 사료를 챙겨주고, 매장 밖에서 추위에 떨지 않도록 따뜻한 잠자리까지 마련해 주었다. 나아가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까지 사비로 지원하며 살뜰히 보살폈다. 하야트 씨는 이 고양이에게 '샤키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날 이후 샤키르는 은혜를 갚듯 매일같이 하야트 씨의 가게로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하야트 씨는 "샤키르는 매일 같은 시간에 어디선가 나타나 가게 앞에 온다"며 "우리와 함께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까지 하루 12~13시간가량을 매장에서 함께 보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샤키르가 소셜미디어(SNS) 스타로 떠오른 것은 녀석의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인사법 덕분이다. 하야트 씨가 계산대에 앉아 팔을 벌리면, 샤키르는 주저 없이 뛰어올라 두 앞발로 하야트 씨의 목을 꼭 끌어안는다.

하야트 씨는 "처음엔 가족들에게 보여주려고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저장해 틱톡 등 SNS에 올렸는데 이렇게 확산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2일 기준 조회수 27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해당 매장을 식료품점으로 오해하기도 했으나, 하야트 씨의 가게는 깨지기 쉬운 유리와 주방용품을 파는 곳이다. 하야트 씨는 "가게 안에 깨지기 쉬운 물건이 많지만, 신기하게도 샤키르가 물건을 깬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것 같다", "포옹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이 다 따뜻해진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장님에게 천사가 찾아왔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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