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6호에 日 비상…항공기 306편 결항·도요타 공장 가동 중단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7:45   수정 : 2026.06.02 1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태풍 6호의 영향으로 일본 전역에서 항공편 결항과 철도 운행 차질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동차 공장 가동도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걸쳐 폭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6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시속 35㎞로 북동진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5m다.

기상청은 태풍 북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경보급 폭우가 내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인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은 상태여서 태풍이 비교적 세력을 유지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동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전선을 자극하면서 태풍 접근 전부터 비구름이 발달했다. 이후 태풍 본체의 비구름까지 겹치면서 시코쿠 태평양 연안과 긴키 남부, 간토고신 지역 등에서 토사 재해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이날 미야자키현의 히로토강과 사카타니강에 대해 제방 붕괴 등에 따른 범람 위험이 있다며 '레벨4 범람 위험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5월 말 새 방재기상정보 체계 도입 이후 처음 발령된 것이다.

새 방재기상정보는 하천 범람, 폭우, 토사 재해, 해일 등 4개 재해 유형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순으로 레벨5 '특별경보', 레벨4 '위험경보', 레벨3 '경보', 레벨2 '주의보' 등으로 구분한다. 레벨4는 위험 지역 주민 전원 대피를 촉구하는 수준이다.

아이치현과 시즈오카현, 와카야마현 등에는 오는 3일까지 '선상강수대(線状降水帯·센조코스이타이, 비구름이 띠 모양으로 길게 늘어서면서 수시간 동안 매우 강한 비를 퍼붓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3일 정오까지 도카이·긴키 지역 350㎜, 간토고신 300㎜, 시코쿠 250㎜, 규슈 북부 200㎜, 규슈 남부·아마미 180㎜ 등이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항공기 등 교통 수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오는 3일 결항 예정 항공편이 총 306편에 달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JAL은 하네다~신치토세, 하네다~이타미 노선 등을 포함해 291편의 결항을 결정했으며 약 3만2500명에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NA는 다카마쓰~하네다, 가고시마~이타미 노선 등을 중심으로 15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전날에도 JAL 174편, ANA 102편이 결항됐다.

철도 운행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JR동일본은 도카이도선과 주오선 일부 구간에서 오는 3일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계획 운휴는 실시하지 않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급작스러운 운행 중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계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는 3일 오전 후쿠오카현의 도요타자동차규슈 미야타공장을 제외한 일본 내 1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오후 가동 여부는 기상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스즈키도 시즈오카현 내 5개 국내 공장의 오전 조업을 중단한다. 오후 조업 여부는 상황을 보고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교육 현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미야자키현과 오키나와현 등 5개 현에서 학교 지붕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14개 도부현에서 1000개가 넘는 학교가 휴교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하고 대피가 필요할 경우 비와 바람이 강해지기 전인 밝은 시간대에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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