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가 첫 8800선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8:14   수정 : 2026.06.02 18:27기사원문
외국인 6조 팔며 하락폭 키웠지만
개인·기관 동반매수로 상승 견인
삼성전자, 글로벌 시총 톱10 진입

코스피가 장중 변동성 확대에도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800선을 밟았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에 장중 850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물 소화에 나서면서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보다 13.11p(0.15%) 오른 8801.4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이날 전장보다 94.81p(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장 초반 사상 첫 8900선을 돌파하며 8933.62를 터치했다. 하지만 젠슨 황 모멘텀 약화와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8503.12까지 낙폭을 키웠다. 1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이 6조60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122조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3501억원, 2373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서 장 막판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0% 오른 36만500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3% 하락 마감했다.

계속되는 최고점 경신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를 제친 것이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29%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535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타플랫폼스(1조5240억달러)를 제치고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서게 됐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서 삼성생명(17.07%), SK스퀘어(7.17%), 삼성물산(6.70%), LG전자(3.15%)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삼성전기(-9.58%), 두산에너빌리티(-6.45%), 현대차(-2.80%), LG에너지솔루션(-2.7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도체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 발언에 물가 상승까지 겹쳐서 금리 인상은 당연시된 상황"이라며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수급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의 주가 상승률은 역사상 한번도 가보지 못한 수준을 넘어섰다"며 변동리스크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00p(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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