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한동훈 당선 땐 정계재편 구심점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8:18
수정 : 2026.06.02 18:44기사원문
친명 대거 입성… 與 권력지형도 변화
재보선 이후 정치 지각변동 예고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4개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미니 총선'급이다. 특히 경기 평택을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부산 북구갑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 등은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된다. 원내 입성 시 정치권의 큰 지각 변동을 몰고 올 수 있다.
또 '친명(친이재명)'·청와대 출신 여권 인사들의 원내 진입은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 지형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대구 달성, 울산 남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들 모두 구'친윤(친윤석열)' 또는 당권파에 가깝다. 당선돼도 당내 권력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각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에 출마한 조국·한동훈 후보의 국회 입성 여부는 이번 재보선 최대 관전 포인트다. 범여권과 범야권의 '문제적 남자'로, 이들을 중심으로 정계가 재편되거나 진보·보수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한 후보가 원내에 입성할 경우 장동혁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한 후보와 각을 세움으로써 정체성을 명확히 해 당원들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복당과 당권 장악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 후보는 원내에 입성하더라도 세력을 키워 국민의힘에 복귀하기 위한 판을 짜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민주당에서 국회 입성이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송영길(인천 연수갑) 후보다. 특히 그는 당권 가도에도 영향을 미칠 인물로 분류된다. 한 차례 당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는 송 후보는 친명 중심으로 당내 세력을 규합해 정청래 대표와 맞서는 시나리오를 배제하기 어렵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경기 하남갑) 후보도 이번 보선을 통해 4선 도전을 노리고 있다. 또 '이재명의 남자'로 불리며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최측근에서 보좌해온 김남준 인천 계양을 후보도 원내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은수 후보도 강훈식 비서실장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상태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해온 이들이 모두 원내에 입성할 경우 당내에서 친명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미 민주당 주류 계파인 친명이 이들 합류에 힘입어 당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지방선거 이후 오는 8월 중 열릴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친청(친정청래)' 간 당권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원내 진입 가능성이 큰 인물은 이진숙(대구 달성)·김태규(울산 남구갑) 후보다. 이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방통위 '2인 체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진숙 후보는 원내에 진출하게 되면 방통위원장 출신인 만큼 당선 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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