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북 제외 전 지역 승리 노린다… 野는 서울·부산·충청 사수 사활
파이낸셜뉴스
2026.06.02 18:19
수정 : 2026.06.02 18:42기사원문
與, 국정 지지율 업고 압승 예상
野, 막판 '샤이보수' 결집 기대
여야가 6·3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을 날이 코앞인 가운데, 각자의 승리 기준을 두고 여러 분석이 오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광역단체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다수의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영남권을 반드시 사수하고 더 나아가 서울 등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선거운동을 해왔다.
여야가 각기 다른 목표를 달성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기준은 사실상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선거 국면 이전부터 민주당의 압승 전망은 이어져왔다.
다만 민주당이 다수의 해석처럼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이 가능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이른바 '샤이보수'가 등장하며 보수 진영의 막판 결집 흐름이 감지됐고, 민주당 내 공천 불복 등의 이슈가 선거판을 흔들고 있어서다.
실제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총 6곳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해당 지역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서나갔던 지역이다.
우선 전북 지역의 경우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 김관영 후보가 '반(反)정청래' 기조를 앞세워 선전 중이다. 이 밖의 지역은 보수 결집 흐름이 감지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이전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 결과가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또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조국혁신당·진보당·진보계열 무소속 후보들도 선전 중인 상황이다. 이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접전 지역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게 된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는 평가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을 '우세' 지역으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충남·충북·대전), 강원 등 8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우세지역은 반드시 지키고 경합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깃발을 꽂겠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구상이다. 이 중에서도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 5곳을 사수하거나, 이에 더해 서울에서 승리할 경우 '선전했다'고 자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국민의힘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지역은 단연 서울·부산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국면 초창기부터 서울과 부산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취지로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의미는 남다르다. '소통령'으로서 정치권 안팎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며, 대중들에게도 '서울 승리는 곧 지방선거 승리'라는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이다. 다만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장 대표와 거리를 두는 전략을 선택했던 만큼, 장동혁 지도부의 존속과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에게는 충남지사 선거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만큼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장 대표의 영향력도 충남을 중심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여전히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지역은 2곳뿐이라며, 격전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도전자 입장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14개 지역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는 점도 주요하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14개 지역에서 3곳만 차지하는 데 그치면 '참패'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5곳 가까운 광역단체장을 사수하더라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꺼림칙한 이유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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