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버블도 넘었다"…798% 뛴 삼전닉스, 아직 끝 아니라는데

파이낸셜뉴스       2026.06.03 07:00   수정 : 2026.06.03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IT버블 당시 상승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주가는 지난 1일 기준 최근 500거래일 내 최저점 대비 798% 상승해 IT버블 당시 기록한 717%를 넘어섰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반도체 업종의 상승 강도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과거 시장 사례를 보면 버블은 오히려 주도주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며 역사적인 초과수익 구간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견조한 실적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고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버블 국면에서는 주도주가 역사적인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시장이 추가 수익을 쉽게 허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상승장 초반에는 매끄럽고 빠른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IT버블 당시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현재 역시 비슷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KB증권은 이 같은 국면에서 잦은 매매가 오히려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확대되면 단 하루의 매매 판단이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의 성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집중해야 할 것은 경기 둔화와 금리의 되돌릴 수 없는 상승, AI 기업의 자금조달 실패 같은 버블 붕괴의 전조"라며 "아직 이러한 전조가 현실화하기까지는 시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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