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려울 때 절대 비비면 안 되는 이유…'이 병'까지 생긴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3 06:00
수정 : 2026.06.03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건조하거나 가려울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흔하고 가벼운 습관처럼 보이지만, 안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행동이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 테일러 스탄스(Taylor Starnes)는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눈을 비비는 행위가 단순한 세균 감염부터 수술이 필요한 심각한 안질환까지 다양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피부염이나 눈꺼풀 피부의 염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눈을 비비게 되면 충혈, 찰과상, 감염은 물론 치명적인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의가 꼽은 '눈 비비기'의 주요 위험성
눈을 비빌 때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위험은 '원추각막'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각막은 둥근 돔 형태를 띠지만, 원추각막이 발생하면 안구 앞쪽의 투명한 창인 각막이 얇아지고 점점 원뿔 모양으로 변형된다.
이 질환은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난시를 유발한다. 증상의 진행을 멈추고 각막을 강화하기 위해 '각막 교차결합술'이라는 시술이 필요하며, 치료 후에도 시력 교정을 위해 값비싼 특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환자는 각막 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할 수 있다.
눈을 거칠게 비비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나는 각막 찰과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비비는 과정에서 손톱에 긁히게 될 경우,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눈을 비비다 안구 표면의 혈관이 터져 눈이 붉게 물드는 '결막하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겉보기에는 매우 심각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본질적으로 안구 표면에 든 멍과 같다. 다행히 영구적인 손상은 없으며 보통 몇 주 내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우리의 손은 문고리,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사물과 접촉하며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등 수많은 세균에 노출되어 있다. 이 손으로 눈을 만지면 세균이 그대로 안구로 옮겨가게 된다.
이는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유발하여 심한 충혈과 진물, 눈곱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처방할 수 있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스탄스 박사는 "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만지기 전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면서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손으로 비비기보다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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