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들, 오늘 성적표가 운명 가른다…권력구도 재편
뉴스1
2026.06.03 06:10
수정 : 2026.06.03 06:1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가 3일 시작되면서 여야 대권 잠룡들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성적표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각 주자의 당락은 선거 직후 여야의 권력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서울시장 선거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경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르며 당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국민의힘에서 독자적 정치 기반을 재확인하며 보수진영 대권 주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성적표가 주목된다. 김부겸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되거나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전국 단위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후보도 경남지사직 탈환에 성공한다면 민주당 내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추미애 민주당 후보 역시 승리한다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돼 정치적 상징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평택을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부산 북갑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생환 여부가 대표적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개인 이름을 걸고 지역구 유권자의 심판을 받게 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조 후보가 원내에 복귀한다면 혁신당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범여권 내 영향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는 선거 기간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거친 공방을 벌이며 민주당과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당선될 경우 범여권 내 주도권 경쟁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패배한다면 혁신당의 정치적 입지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 역시 원내 진입 시 유력 대권 주자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장동혁 지도부와 각을 세우면서도 친한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세력을 유지해 온 만큼 당선된다면 보수 진영 내 영향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낙선 때는 정치적 입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인천 연수갑의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경기 하남갑의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원내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복당 이후 첫 선거에 나선 송 후보는 당선 시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후보 역시 원내 복귀에 성공할 경우 친노 진영의 중량감 있는 인사로서 당내 존재감을 다시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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