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바이오·창업도시…강원도엔 기회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3 18:00   수정 : 2026.06.03 18:00기사원문
이해정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2기 연임
하반기 최대 화두 '창업도시 선정' 올인 선언
선정 시 국비 2000억·인프라 패키지 집중 지원
모태펀드 운영사 선정…투자 기반 마련 속도전
"2028년 강원, 지금과 완전히 다른 곳 될 것"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는 심리적 거리가 멀다고 느끼지만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춘천에 닿습니다. 관광객 수는 이미 제주도보다 많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 바이오 데이터, 풍부한 천연 소재에 창업도시 선정까지 더해지면 강원도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강원도로 오십시오."

2년간 강원도를 속속들이 들여다본 이해정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가 내린 결론이다. 강원도와 연고도 없이 2024년 6월 부임한 그가 '강원도 전도사'를 자처하게 된 데는 그만한 근거가 있다. 그는 최근 이사회 의결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거쳐 2기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8년 6월까지다. 지난 2일 이 대표는 "연임 소식에 기쁨보다 마음이 먼저 급해졌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7월부터 대규모 국가창업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그에게 2기 임기의 최대 화두는 단연 '창업도시 선정'이다.

창업도시 선정에 매달리는 이유는 강원도의 현실에 있다. 관광객 수는 제주도를 넘어섰지만 문제는 '지갑을 여는가'이다. "서울 사람이 강원도에서 하루 이틀 사흘을 머물게 만들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해답이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이다. "AI·데이터·모빌리티는 다른 도시도 다 하지만 로컬만큼은 강원도가 압도적으로 잘한다"고 자신했다. 양양 서피비치, 춘천 감자밭, 감자 아일랜드처럼 지역 특산물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기업들이 그 증거다. "테크 창업과 로컬 창업 양쪽을 키우되 로컬도 AI·테크와 결합하고 SNS 바이럴 마케팅까지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무기는 의료 데이터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강원대병원, 한림대병원 등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가 AI 시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료 데이터는 확보가 매우 어려운데 강원도는 이미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 원재료 활용 비중이 70%를 넘는 흐름에서도 강원도의 잠재력은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도시 프로젝트는 올해 총 10개 도시를 선정하는 국가 창업 인프라 사업이다. 카이스트·유니스트·디지스트 등 과기원 소재 4개 도시는 이미 지정됐고, 나머지 6개를 공모로 선발한다. 선정되면 2030년까지 국비 2000억원이 지원되고 스타트업 파크, 규제 샌드박스, 모태펀드 확대, 엔젤투자허브, 스타트업 빌리지 조성까지 창업 인프라가 패키지로 집중된다.

투자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운영사로 선정된 데 이어 조만간 3개 기업에 1억원씩 첫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강원도 기업을 붙잡고 외부 기업을 끌어오려면 투자 재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강원도는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로컬 산업, 바이오 데이터, 천연 소재까지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자산이 즐비하다. 창업도시로 선정돼 인프라와 투자까지 갖춰지면 강원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될 것." 2기 임기가 끝나는 2028년, 그가 그리는 강원도의 모습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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