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의 승천'이냐 추락이냐..정치생명 건 '운명의날'에 극한 초조감
파이낸셜뉴스
2026.06.03 13:11
수정 : 2026.06.03 13:19기사원문
하지만 경기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후보들은 당선 윤곽이 선거 막판까지 드러나지 않으면서 극한의 초조함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최종 당선인 확정까지 초접전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잠룡들은 당선시 차기 대선에서 확실한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게 된다. 하지만 낙선한 후보들은 정치적 치명타를 입고 당분간 공백기를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에 실패시 사실상 정계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후보들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후보는 경선에서 현직 김동연 지사를 이기면서 수월하게 경기도 입성을 할 것으로 기대중이다. 6선 국회의원 출신의 거물로 최초의 여성 경기도지사 당선과 함께 강력한 여권 여성 대권 주자에 오를 지 주목된다.
반면 나머지 잠룡 후보들은 당선을 아직까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운동기간에 각종 논란과 함께 부침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상 처음 5선 시장에 도전을 통해 차기 대권에서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를 노려왔다. 하지만 오 시장의 재임기간에 추진한 각종 공사들의 안전성 문제가 선거기간에 불거지면서 최대 변수가 됐다.
무소속으로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한 후보는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와 갈등이 선거기간 내내 이어졌다. 게다가 선거법 위반 논란과 함께 여론조사 과다포집 문제가 제기됐다. 한 후보가 전두환 정권에서 공안검사로 활약했던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범야권의 격전지인 경기 평택 을에 전격 출마했다. 조 대표는 당선 시 진보 진영의 제 3지대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원내 진입 실패시 조국혁신당은 독자 노선을 걷는 동력이 약해져 결국 민주당 중심의 흡수 통합을 심각히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원로급 잠룡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여권의 최대 험지에서 당선시 잠룡으로 확실한 각인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김 전 총리는 이번 선거운동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낙선시 정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3선 시장에 도전하며, 성공할 경우 영남권을 대표하는 보수 진영의 유력한 대권 주자군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쟁에서 패배시 영남권 최대 도시 부산을 사수하지 못한 책임을 지면서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한 도전도 이어졌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당선시 보수 우위 지역에서 민주당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로 부상하면서 대권 잠룡으로의 재도약이 가능하다. 또한 발목을 잡아왔던 대법원 선고의 주홍글씨를 지우고 경남도지사직에 5년만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낙선하면 향후 정치활동에 큰 제약이 예상된다.
송영길 후보는 전당대회 금품 의혹에서 최근 무죄가 확정되면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전격 복귀했다. 자신의 5선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 대신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연수구 갑으로 출마했다. 원내 재입성 성공시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면서 대권주자로 보폭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실패시 당내 안팎의 세대교체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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