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손보험 적자 2조원 육박...비급여에 보험금 '줄줄'

파이낸셜뉴스       2026.06.03 14:04   수정 : 2026.06.03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에서 2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났다.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제 등 비중증 치료에 나간 보험금이 암, 뇌·심혈관 질환 관련 보험금을 웃돌며 손해율이 악화한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5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1조8700억원으로 전년(1조6200억원) 대비 15.6% 확대됐다.

보험료수익(18조원)이 1년 전보다 10.0% 늘었지만, 지급보험금이 11.4% 증가한 17조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손해액을 보험료수익으로 나눠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수준을 보여주는 경과손해율도 101.0%로 전년보다 1.7%p 높아졌다. 세대별로는 3세대가 120.0%로 제일 높았고, △4세대 115.1% △1세대 102.3% △2세대 93.1%였다.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전년보다 26만건 증가한 3622만건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은 3028만건으로 30만건 늘었지만, 생명보험사는 594만건으로 4만건이 줄었다.

대표적인 비중증 치료인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보험금은 2조7000억원으로 중증질환인 암·뇌혈관·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2조6000억원)을 웃돌았다. 영양제 등 통원 비급여 주사제 관련 보험금은 1조원에 달했다. 두 항목을 더하면 전체 지급보험금의 21.9%에 이른다. 로봇수술(72.4%), 전립선결찰술(64.6%), 하이푸시술(46.0%) 등 신의료기술 관련 비급여 보험금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중증 비급여 치료에 보험금 지급이 집중되면서 실손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리고,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에 나온 5세대 실손보험의 안착을 통해 과도한 비급여 진료 등의 억제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 1세대와 초기 2세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선택형 특약 가입 및 계약재매입도 실시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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