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강자'에서 'AI 스토리지' 강자 된 시놀로지…'온프레미스 AI 생태계' 구축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6.06.03 16:48
수정 : 2026.06.03 16:44기사원문
【타이베이(대만)=최혜림 기자】시놀로지가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 강자'라는 기존 수식어를 벗고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 AI, 보안 솔루션을 결합해 데이터 저장부터 활용, 보호까지 아우르는 온프레미스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컴퓨텍스 2026'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1관 시놀로지 부스는 기존 NAS 전문업체의 전시관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기업 고객을 노린 핵심 제품인 플래그십 스토리지 'PAS7700'와 스케일아웃 오브젝트 스토리지 'GS3400'이었다.
시놀로지는 AI 수요 확대에 맞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제품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저장장치를 넘어 스토리지 내부에서 AI 기능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부스 시연 공간에서는 시놀로지 운영체제(OS)인 디스크스테이션매니저(DSM)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AI 기능이 공개됐다. AI 관리 도구인 'DSM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대화하듯이 질문하면 시스템 설정 방법과 장애 원인, 복구 절차 등을 안내한다. 또 "스토리지 용량 상태를 확인해 시트에 기록해줘"와 같은 명령도 수행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AI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놀로지 오피스 스위트' 소프트웨어에도 AI가 들어갔다. 챗GPT를 쓰듯이 화면에 치기만 하면 드라이브 안에 있는 문서와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 채팅 솔루션 '챗플러스'는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번역했으며 화상회의 솔루션 '미트'는 실시간으로 회의 내용을 번역하고 요약해줬다.
시놀로지는 하드웨어 구축만으로 협업·메일·화상회의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별도 구독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전략의 장점은 AI 활용과 데이터 통제권, 올인원 생태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사용자 수에 따라 비용이 늘어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달리 한 번 구축하면 장기간 활용할 수 있고 기업 내부에서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릴 수 없는 공공기관, 국방, 공항 고객 등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부스 투어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시놀로지의 온프레미스 AI 전략이 재차 강조됐다. 캐서린 장 시놀로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시놀로지의 DSM은 이제 단순히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운영체제를 넘어 데이터 보호와 생산성, AI 운영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GPU 지원 모델을 도입해 기업들이 로컬 AI 모델을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 인프라 역할을 강화하고 애플리케이션에도 AI 기능을 지속 확대해 신뢰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AI 생산성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