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환호" 국힘 "적막"…희비 엇갈린 양당 상황실

파이낸셜뉴스       2026.06.03 18:56   수정 : 2026.06.03 18:56기사원문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16곳 중 민주 11곳·국힘 1곳 우세에
민주, 환호성 가득..정청래는 침묵 유지
국힘, 침묵으로 일관..장동혁 '눈 질끈'



[파이낸셜뉴스]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6·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TV 스크린의 불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터져 나오는 환호로 들썩였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정적 속으로 가라앉았다. 전국 광역단체장 16곳 중 11곳이 민주당 우세로 예측됐고, 국민의힘 우세는 경북 1곳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다.

다만 양당 지도부는 모두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양당 상황실에는 밤새 긴장감이 맴돌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 선거 중 경합 지역이 4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재보궐선거 지역인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 등에서 접전을 벌이면서다.

민주, 11곳 우세에 '환호성'..정청래는 무표정 일관
3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당초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를 매우 유리하게 진단하고 있었다. 서울·부산·울산·경남·대구·전북 등 6개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했고, 경북을 제외한 경기·인천·세종·대전·충남·충북·강원·제주·전남광주 지역을 '우세'로 판단했다. 출구조사 결과 역시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많은 의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방송에서 60초 카운트가 시작되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정청래 대표는 잠시 눈을 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0초를 남긴 시점부터는 당 관계자들이 함께 숫자를 세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 우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두 손을 맞잡는 등 긴장한 모습이 드러났다.

다만, 대구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접전'으로 나오자 박수 소리가 멎으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또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접전이 예상된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김 후보가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결전을 벌이고 있는 이원택 후보가 소폭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때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이연희 상황실장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 안정의 힘을 싣는 민심이 확인된 예측조사 결과"라며 "(영남권에서도) 접전 상황이 펼쳐지는데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영남의 민심이 확인돼 좋은 결과가 최종 개표에서도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상황실, 적막만..고개 숙이고 한숨 내쉬는 모습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잠잠한 침묵만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불리한 국면에서 치러지는 선거였지만, 지방선거 국면 막판 격전지가 증가하자 기대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 당일 상황실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느즈막히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등 활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출구조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기 전 서울 송파 일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해도 되느냐"며 분노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하지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장동혁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TV화면을 묵묵히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순간, 개표 상황실은 적막만 가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 모두 굳은 표정을 일관하며, 아무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고 한숨 소리만 포착됐다.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1위로 예측된다는 소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마른 침만 삼켰다. 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을 2곳(대구·경북), 접전 지역을 8곳으로 분류했지만, 이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서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한 것이다.

유의동 후보가 경기 평택을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소식과, 박민식 후보가 부산 북구갑에서 3위로 예측된다는 소식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정우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소폭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잠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그쳤다. 장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40여 분간 침묵을 지키다가, 개표상황실을 비우고 이석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KBS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개표 결과를 봐야만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재보선은) 14곳 중 3~4곳에서 된다면 매우 좋은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송지원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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