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무기 안 갖기로 했다"...이란과 합의 주장

파이낸셜뉴스       2026.06.03 22:15   수정 : 2026.06.03 22: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팟 포스 원(Pod Force One)'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조치해야 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란이 실제로 그 조건에 동의했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동의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꿀 수는 있다"면서도 "핵무기 포기는 반드시 합의해야 하는 핵심 조건이었고 실제로 동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개전 100일째를 향해 가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은 현재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항구적인 평화협정 체결에는 이르지 못한 채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양측이 협상 상황에 대해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 일부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란은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 자체를 거부했지만 이제는 일부 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며칠 전 이란 지도부가 미국과의 연락을 중단했다고 보도해 미국 측 주장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협상 진전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노동절까지 봉쇄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며 "이 문제는 비교적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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