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부터 뒤지던 한동훈, 극적인 막판 뒤집기
연합뉴스
2026.06.04 03:04
수정 : 2026.06.04 12:46기사원문
[6·3 지선] 출구조사부터 뒤지던 한동훈, 극적인 막판 뒤집기
(부산=연합뉴스) 이영재 손형주 기자 =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은 아니었지만, 극적인 막판 뒤집기였다.
투표 직후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만 해도 한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가 하 후보에게 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부산 북구 한진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 모인 한 후보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그의 우세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거사무소에 나와 침착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한 후보는 곧 자리를 떴다.
개표 초반에는 한 후보가 하 후보에게 더 큰 격차로 밀렸다. 하 후보의 득표율이 50%대를 달릴 때 한 후보는 30%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들은 캠프 자체적으로 파악되는 개표 현황을 수시로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희소식이 들릴 때마다 한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선거운동 기간 유세송을 부를 때 추임새처럼 넣던 '으샤라 으샤'를 한목소리로 외치며 힘을 냈다.
개표 방송 내내 선거사무소를 지킨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자 "개표 중간중간 사전투표함을 개봉한다. 그래서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자정에 가까워지면서 한 후보는 격차를 눈에 띄게 좁혔고, 새벽 1시쯤 되자 하 후보와 초접전 상태에 들어갔다.
한 후보가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와 함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한 후보가 도착하자 한진빌딩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환호 소리가 7층에 있는 선거사무소 안까지 들렸다.
한 후보가 선거사무소에 들어설 때 지지자들은 이미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한 후보는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면서도 긴장한 듯 한숨을 쉬기도 했지만, 진 변호사는 밝은 표정이었다.
한 후보의 득표율이 하 후보를 앞지른 것은 새벽 2시에 가까운 무렵이었다. 지지자들은 한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돌았다.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추월한 지 얼마 안 돼 그의 당선이 확정됐고, 선거사무소는 축제 분위기가 됐다. 당선인이 된 한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서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주먹을 치켜들었다.
한 당선인은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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