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하라"…잠실7동 투표소 밤새 막아선 시위대

파이낸셜뉴스       2026.06.04 07:04   수정 : 2026.06.04 0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300여명의 시위대가 밤새 투표소 앞에 모여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고 있다. 이들은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7시간 넘게 둘러싼 채 '부정선거', '개표 중단',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 중 한곳이다. 이로 인해 해당 투표소는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인원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10시로 연장한 바 있다.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밤새 입구를 가로막으면서 서울시선관위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투표 종료를 공식 확인한 뒤에도 약 5시간 동안 투표함 2개를 개표장으로 보내지 못했다.

서울시선관위는 오전 4시 27분께 입장문을 통해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무리해서 이송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다만 개표를 위해서는 결국 투표함들을 개표장으로 옮겨야 하는 만큼 이송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당초 서울시선관위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투표함을 반출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기동대 인력이 투표소 앞에 출동했지만 오전 2시께 아파트 단지 밖으로 물러났고, 현재 대기 태세만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재섭·김은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0시께 열린 긴급 위원회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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