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상장으로 역대 세계 첫 조만장자 눈앞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1:17   수정 : 2026.06.04 11: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조만장자'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신청서(프로스펙터스)를 인용해 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장부상 8665억달러(약 13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며, 이 경우 전체 기업가치는 약 1조 7700억달러(약 270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 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상장은 머스크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장시킨 지 1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3550억달러(약 543조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000억달러 이상을 추가할 수 있는 스톡옵션도 가지고 있다.

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후 머스크의 스페이스X 의결권은 82%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후 1년 동안은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보호예수 조항이 적용된다.

스페이스X 측은 신고서의 위험 요인(리스트) 고지 란을 통해 "머스크 씨의 상당한 지분 보유는 회사의 성공을 도울 경제적 유인이 된다"고 설명하면서도, "366일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머스크 씨는 지분 유지 의무가 없어지며, 언제든 지분 전체나 상당 부분을 매각해 지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2013년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산을 불렸고, 2021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2년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후 몇 년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현재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머스크의 순자산은 8260억달러(약 1264조원)로, 약 3000억 달러로 2위에 오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있다.

CNBC는 다음 주 스페이스X가 예상 가치대로 나스닥에 상장되면 머스크는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8대 기업 중 2곳을 동시에 경영하는 유일무이한 경영자가 된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스페이스X는 이미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메타와 자신이 CEO인 테슬라마저 제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 규모 면에서 스페이스X는 다른 빅테크 거물들에 비해 아직 작은 편이다. 지난해 스페이스X의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메타는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테슬라는 약 9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향후 인공지능(AI) 자원을 통합하고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머스크는 두 회사 모두에서 파격적인 보상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보상 기준 체계로 ▲회사 시가총액 7조5000억달러 달성, ▲최소 100만명의 인구를 이주시켜 화성 식민지 개척 완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걸어두었다.

테슬라 주주들 역시 지난해 말, 시가총액 상승 및 경영 성과와 연계해 총 12단계로 나누어 지급하는 머스크의 대규모 보상안을 승인한 바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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