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93번' 입고 7일 두산베어스 시구... 박정원 회장은 '96번' 시타
파이낸셜뉴스
2026.06.04 09:10
수정 : 2026.06.04 09:10기사원문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협력 상징적 무대
[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나서 황 CEO와 투타 호흡을 맞추며, 양사 간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분야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4일 두산베어스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이번 시구 행사는 두산그룹과 엔비디아 간의 기술 협력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성사됐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엔비디아와 차세대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인 '에이전틱(Agentic) 로봇 운영체제(OS)'를 공동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및 시뮬레이션 인프라를 연계해 2027년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2028년에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순차적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두산이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 등 고부가 전자소재 역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공급이 확대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그룹 간의 AI 파트너십도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하드웨어를 넘어 실물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LG그룹과도 AI 기반 전장 부문에서 협업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실물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제조 및 IT 인프라를 고루 갖춘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며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국내 4대 그룹과 두산 등 핵심 파트너들과의 밀착 행보를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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