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탈환 실패 김경수…창원 표심·박근혜 바람 변수
연합뉴스
2026.06.04 09:38
수정 : 2026.06.04 09:38기사원문
막판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했지만 역부족…새 활로 모색 기회는 여전 평가
[6·3 지선] 경남지사 탈환 실패 김경수…창원 표심·박근혜 바람 변수
막판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했지만 역부족…새 활로 모색 기회는 여전 평가
김 후보는 4일 오전 9시 기준 개표율 96.68%에서 박완수 당선인에게 5만여표(3.05%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번 선거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도입 후 여야 전현직 경남지사가 처음 맞붙는 선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37대 경남지사(2018∼2021년), 박 당선인은 '민선 8기' 38대(2022∼) 현직 경남지사다.
그는 선거운동 돌입 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할 도지사',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경남지사 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3∼4월 김 후보가 박 당선인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다.
선거운동 개시 전 정청래 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는 경남으로 내려와 김 후보가 내세운 '경남대전환' 청사진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러나 후보 등록(5월 14∼16일), 선거운동 개시(5월 21일)를 기점으로 김 후보가 박 당선인에 뒤진다는 몇몇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지난달 28일까지 승패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했다.
민주당·국민의힘, 두 후보 캠프 모두 선거 막판 경남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김 후보는 결국 여론조사가 보여준 민심 흐름대로 실제 투표에서 패배했다.
경남에서 40년 이상 행정·선출직 경험을 쌓아온 박 당선인과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에 대한 지지세가 예상보다 견고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개인의 죄를 없앨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공소 취소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당 차원의 악재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됐다.
사전투표 직전 전희영 진보당 경남지사 후보와 단일화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운동 막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 후반 경남을 두 차례나 찾아 박 당선인 지지를 호소한 점도 김 후보가 판세를 뒤집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경남 18개 시군 중 최대 도시 창원시에서 민심을 얻지 못한 점도 패인이다.
김 후보는 경남 유권자 30%를 차지하는 최대 도시 창원시 1곳에서 3만표 가까운 차이로 박 당선인에 뒤졌다.
양측 최종 표 차이가 5만표를 조금 넘은 점을 고려하면 박 당선인이 3선 창원시장과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재선을 한 창원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다만 김 후보가 당분간 정치적 겨울을 맞겠지만, 진보 진영 내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아직 정치활동을 계속할 나이(58세)면서 부울경은 물론,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어 2028년 총선 출마 등 방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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