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후폭풍…잠실 투표함 반출 두고 대치, 오전까지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2026.06.04 09:59
수정 : 2026.06.04 09:59기사원문
투표용지 부족에 오후 10시까지 투표 연장
약 2000명분 투표함 이송 못해…시위대, 뒷문까지 감시
서울청 관할 투표 관련 112 신고 164건 접수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는 보수 성향 시민과 유튜버 등 일부 시위대가 남아 대치를 이어갔다.
투표소 입구 주변에는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서 있었고, 일부는 휴대전화로 개표 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봤다. 이들은 "개표 중단", "선거 무효", "노태악 물러가라", "선관위 해체하라" 등을 외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치가 물리적 충돌 없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시위대는 투표소 뒷문까지 인원을 배치해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전날 투표용지 부족으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됐다. 선관위는 이곳 투표함 2개에 약 2000명분 투표가 담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투표 종료 이후 투표함 이송을 두고 시위대가 반발하면서 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밤샘 대치로 주민 불편도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이 아파트 단지 안팎에 머무르면서 차량 통행이 지연됐고, 출근 시간대 차량이 빠져나갈 때마다 일부 참가자들이 길을 터주는 장면도 반복됐다. 현장에는 경찰 병력도 배치돼 투표소 주변 질서 유지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공직선거법상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앙선관위는 "현재 진행 중인 개표를 중단할 수 없으며 해당 투표소의 투표함도 개표소로 이송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선관위는 물리적 충돌 우려 등을 고려해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도 이어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잠실7동 제2투표소 관련 112 신고는 135건 접수됐다. 같은 기간 잠실7동 제2투표소 외 서울청 관할 투표 관련 신고 29건을 포함하면 서울경찰청 관할 지역 내 투표 관련 112 신고는 모두 164건으로 집계됐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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