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결과 두고 '동상이몽'...지도부 "승리" 당 안팎 "아쉬워"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1:47
수정 : 2026.06.04 11:42기사원문
지도부 광역 12곳 승리 내세워 승리 판단 당 안팎 "이겼다고 보기 어렵다" 평 엇갈려 정청래 대표 연임 도전 위한 명분 쌓기 나섰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두고선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며 짧게 언급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아쉬움이 있다만 저희는 승리라 생각한다"며 "아쉬움이 있다고 해서 승리가 아닌 건 아니다. 승리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승리로 평가가 가능한데,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가려진 여러 의미 있는 승리에 대해서도 조명해야 한다"며 "예컨데 강원 기초단체장들의 첫 민주당 승리 지역이 많이 생겼다. 강릉은 민주당 지자체장을 처음으로 배출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의 이 같은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민주당 인사들과 정치권은 사실상 패배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방선거 최고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고, 기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부산 북갑·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지역마저 빼앗겨서다. 이에 선거를 지휘한 정 대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거둔 결과에 대해 "너무 아쉽다.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지만 너무나 서울도 지금 마찬가지고 대구도 패배했다"며 "특히 관심을 가졌던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이런 곳도 다 져버려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패배의 원인으로 공천 문제와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라는 물음에 "그렇다. 차분하게 냉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바로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이런 리더십이 이제 거기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3 지방선거 승리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민주당이 서울시장에서 석패했다면 금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완승했다고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는 지도부가 내세운 12곳 광역단체장이 당선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논리와는 정반대의 메시지로 읽힌다.
정치권도 이번 민주당의 선거 결과에 대해 서울시장은 물론 주요 격전지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자신있게 승리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지도부와 당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지도부가 승리 선언에 나선 것은 정 대표 연임 도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분석해야 이를 내세우며 대표 연임 도전의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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