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워…공통 22번 '수열'로 변별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3:44   수정 : 2026.06.04 13:44기사원문
"계산량보다 개념 이해·조건 해석 능력 물어"
EBS 연계율 50%…30문항 중 15문항 연계
김병진 소장 "공통과목 중심 학습완성도 점검을"





[파이낸셜뉴스] 4일 시행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계산량은 많지 않았지만, 공통과목 후반부와 선택과목 일부 문항에서 개념 이해와 조건 해석 능력을 요구해 중·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BS 수능 교재 연계율은 50%로, 전체 30문항 가운데 15문항이 연계됐다.

■공통 21·22번서 변별…"수열 귀납정의 출제 눈길"

EBS 현장교사단의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남 교사는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수학Ⅰ 22번과 수학Ⅱ 21번이 가장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꼽혔다. 남 교사는 "수학이 전반적으로 무조건 쉬웠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작년 수능과 출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도 수학Ⅱ 21번, 수학Ⅰ 22번 문항이 가장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수학Ⅰ 22번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각 항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발견해야 하는 문항이었다. 남 교사는 "지난해에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관계에 대한 성취기준이 계속 출제됐는데, 올해에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가 22번 최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된 점이 달라진 점"이라고 분석했다. 수학Ⅱ 21번은 삼차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고 이차함수 그래프와의 관계를 이용해 조건을 만족하는 삼차함수를 찾아야 하는 문항이었다.

수학Ⅱ 15번은 정적분과 넓이 사이의 관계를 묻는 문항으로, 절댓값의 위치에 따라 문제 조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했다. 남 교사는 "평소 학생들이 정적분 문제에서 절댓값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주의점을 시사하는 문항"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이 문항 구성 자체가 크게 바뀐 것이라기보다 학생들이 평소 오개념에 빠지기 쉬운 부분을 정확히 묻는 방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28번이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제시됐다. 확률과통계 28번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눈의 수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을 이해하고 조건에 맞는 경우를 찾아 확률을 구하는 문항이었다. 미적분 28번은 매개변수로 나타낸 함수의 미분법과 지수함수의 극한을 이용해 함수의 극한값을 구하는 문항이었다. 기하 28번은 타원의 성질과 코사인법칙을 이용해 타원의 단축 길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남 교사는 선택과목 문항과 관련해 "많은 계산량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조건을 해석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적분 30번에 대해서도 "미분계수의 정의로부터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연습을 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BS 연계 50%…"개념·조건 해석 훈련 필요"

EBS 연계율은 50%였다. 공통과목에서는 수학Ⅰ 6문항, 수학Ⅱ 5문항 등 11문항이 연계됐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각각 4문항씩 연계 출제됐다. 남 교사는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 상황의 활용으로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험생 입장에서 공통문항 22번이 지난해에는 6월, 9월, 본수능 모두 지수로그함수 단원이 출제됐는데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22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 문제가 출제되어 현장에서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매우 복잡한 계산 등을 요구하는 고난도 킬러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수학 난이도는 지난해 본 수능과 비슷하다"고 봤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선택 과목 출제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공통 과목을 중심으로 학습 완성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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