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서울 탈환 실패 왜?...중도표심 놓친 李정부 1년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3:32
수정 : 2026.06.04 14:08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오갔지만 중도 보수 표심을 잡지 못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서울 탈환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접전 끝에 사상 처음 5선 시장에 당선되면서 차기대선에서 야권의 1순위 대권 잠룡으로 올라섰다.
오 시장은 선거 직전 불거졌던 안전사고 등 각종 악재를 넘어섰다. 오 시장의 시정을 두고 진영간 갈등도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엔 참전국 기념 조형시설인 '감사의 정원'을 선거 직전에 세우면서 '받들어 총' 조형물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하지만 오 시장이 5선에 성공하면서 안보와 동맹을 중시하는 중도층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라는 뒷배경을 업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 노동신문 전면 개방, 북한의 2개 국가론 옹호, 북한산 농산물 수입 추진 등으로 구설에 끊임없이 올랐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제공한 북한의 기밀 유출 논란과 함께 DMZ 개방을 두고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한미 안보 공조 마찰 위기론까지 일었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경질을 이 대통령에게 지속 요구하면서 보수층의 표심을 얻어왔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이 정 장관을 감싸면서 불씨가 계속 이어졌다.
북한은 통일부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대화 단절을 유지했고 오히려 핵무력을 강화했다. 심지어 북한은 6.3 지방선거에 맞춰 새로운 핵물질 생산 시설까지 공개하면서 한반도 핵 긴장감을 더 키웠다. 통일부가 그동안 지속 추진했던 대북 평화정책을 조롱하는 북한의 핵무장 정책이 이어진 셈이다.
외교 분야에선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승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성공 등의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이란 측의 HMM 나무호 피격에 대한 미온적인 외교적 대응으로 보수층의 반발이 터졌다.
그렇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외교부의 대응을 적극 옹호했다. 이는 보수 중도층의 표심을 붙잡지 못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조국 대표도 팽팽한 접전 속에서 석패했다. 게다가 외교부는 미국의 이란 공격 와중에 인도적인 5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까지 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부와 정권을 직접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외교적 수사에 대한 사전 조율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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