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코인원 3대 주주로…STO 발행 플랫폼 구축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4:44   수정 : 2026.06.04 14:56기사원문
OKX·컴투스와 크립토 동맹…"단순 FI 아닌 전략적 투자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지분 약 20%를 인수하고 글로벌 거래소 OKX, 컴투스홀딩스와 공동 주주 체제를 구성했다. 각 분야 전문 기업과 동맹을 맺고 가상자산과 토큰증권(STO)을 아우르는 종합 자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STO 발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내년 초 토큰증권 제도화 법(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코인원, OKX, 컴투스홀딩스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전략을 제시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코인원 구주 6만8894주와 신규 발행 주식 9만716주를 합쳐 총 15만9610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약 800억원대로 알려졌으며, 취득 후 지분율은 약 20%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30.36%),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코인원의 3대 주주로 올라선다. OKX 역시 코인원의 지분 약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로 함께 참여한다.

간담회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코인원을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립 이래 무사고라는 독보적인 보안성과 검증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FI) 투자가 아니라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SI)"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한국투자증권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는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코인원 지분 투자가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개정된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사는 내년부터 토큰증권을 발행 및 유통할 수 있게 돼 가상자산 거래소가 유통을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주요 시장참여자들에게 자체 STO 발행 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해당 플랫폼은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 정형증권을 포함한 통합 발행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기존 정형증권의 토큰화와 온체인 결제 등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마련에 착수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중 토큰증권(STO) 관련 하위법규 개정안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통 금융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코인원에 결합해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토큰증권(STO)을 활용한 혁신 금융 상품 출시와 스테이블코인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발행은 자체 플랫폼을, 유통은 KDX 컨소시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행과 유통 인프라를 분리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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