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가죽 맞나요?"...꼬리 길쭉한 130만 원 러그의 소름 돋는 정체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4:30
수정 : 2026.06.05 04:30기사원문
누리꾼들, 꼬리 길이와 무늬 등 근거
골든레트리버·콜리 등 대형견 가죽 의혹 제기
동물보호단체 제보 등 진상 규명 요구 빗발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천연 곰 가죽'이라며 올라온 130만 원 상당의 러그 제품이 실제로는 개 가죽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꼬리 길이와 체형 등을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등록된 '천연 곰 가죽 러그' 판매 게시물 캡처 사진이 빠르게 공유됐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대형 동물의 가죽으로 보이는 러그가 매트 위에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죽의 형태, 털 무늬, 특히 길게 늘어진 '꼬리'를 근거로 해당 가죽이 곰이 아닌 '개'의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형견을 여러 마리 키워봤다는 한 견주는 "꼬리의 모습과 색상을 보니 골든레트리버인 것 같다"고 주장했고, 다른 누리꾼은 "다리 가죽의 모습과 색상이 보더콜리 계열과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곰 전문가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 역시 "곰 사진을 수천 장 이상 봤지만 저런 체형과 무늬는 곰에게서 보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곰의 꼬리는 절대로 저렇게 길지 않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실제 곰 가죽이라면 관련 서류가 함께 있어야 하며, 증빙 서류가 없다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누리꾼들은 동물보호단체와 각종 언론사 계정 등을 태그하며 사실 확인 및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개 가죽으로 밝혀질 경우 불법 도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판매자를 엄벌해야 한다", "사진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해당 가죽이 실제로 곰의 것인지, 혹은 개의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논란을 강하게 의식한 듯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판매 글은 자취를 감췄다.
한편, 지난 2024년 8월부터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시행된 가운데 내년 2월부터는 개의 사육과 도축, 유통, 판매 등이 전면 금지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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