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온다"…'스페이스X' 상장에 외국인 이탈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6:00   수정 : 2026.06.05 06:00기사원문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주식시장 '들썩'
"대기자금 대거 흡수…상장 전후 변동성 클 듯"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대 규모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주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선 외국인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303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59조9172억원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스페이스X 상장이 외국인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식 등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제시했다. 5억5560만주를 공모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예정대로 공모가가 확정되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된다. 미국 증시 기준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에 이어 시가총액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기업 가치는 10년 만에 약 100배 급등했다"며 "스타링크 가입자 수 급성장에 따른 매출 고성장과 스타십 개발 가시성이 확보된 점이 폭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 상장 전 청약을 위한 대기자금 증가로 주식시장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상장 후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에 복귀해 시장 유동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대규모 공모에 따른 수급 부담을 유의해야 한다"며 "공모 과정에서 시장 내 대기성 자금이 흡수될 수 있고, 상장 이후 주요 지수 편입 시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존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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