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94건·부동산 86건·투기 77건… 李 키워드는 '경제'
파이낸셜뉴스
2026.06.04 18:25
수정 : 2026.06.04 19:10기사원문
키워드로 본 국정 1년
SNS '시장질서 재편' 드라이브
국무회의 '경제 회복' 언급 많아
"4년을 8년처럼" 2년차 속도전
자본시장·부동산세제 개편 주목
■李 올해 키워드는 '부동산·경제'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이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 353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한 정책 키워드는 다주택(94회)이었다. 이어 부동산(86회), 투기(77회)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단어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이 이 대통령 엑스 게시글의 특징이다. 이는 부동산 투기 관행을 뿌리 뽑고 불로소득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이 대통령의 문제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을 제외한 경제 관련 단어를 살펴보면 경제(74회), 산업(54회), 성장(51회), 기업(50회), 시장(47회), 정상화(44회), 노동(43회), 지역(36회), 규제(33회) 등을 자주 언급했다. 또 주주도 32회 등장했는데 자본시장 정상화를 통해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기업 투자 등 생산적 영역으로 돌리고 시장 신뢰를 회복해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엑스와는 다른 흐름도 확인됐다. 엑스 메시지가 부동산·자본시장 정상화 등 시장질서 재편에 집중됐다면, 국무회의 발언에서는 경제 회복과 정책 집행을 뒷받침하는 단어가 많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분석한 결과 경제가 76회로 최다 언급됐고 기업(54회), 정책(52회), 지방·위기(각 47회), 성장(41회), 노동·안전(각 37회), 산업(36회), 지역(34회)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금융(33회), 투자·시장(각 23회), 재정·일자리(각 18회) 등도 자주 언급됐다. 부동산 정상화를 통해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동시에 기업 투자와 산업 경쟁력 강화, 금융·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회복의 기반을 넓히려는 의지가 국무회의 발언에서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2년 차 속도전 "4년이지만 8년처럼"
취임 2년 차에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국정 메시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임기 2년 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더 속도를 높이고, 더 폭을 넓혀 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 국정 속도를 2배로 높이고 정성을 다하면 남은 시간은 비록 4년이지만 8년처럼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자본시장 정상화와 부동산 세제, 산업 경쟁력 강화, 규제 합리화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코스피가 9000선에 바짝 다가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입법에 관심이 높다. 주식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기업 투자와 혁신산업 등 생산적 영역으로 유도하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지금도 제가 보기로는 저평가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 자본시장으로 가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고 코리아 프리미엄이 가능하게 꼭 만들어야 한다. 그게 사실 국민들 재산을 늘려주는 방법"이라고 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이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큰 틀에서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은 강화하고, 실거주자는 우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도 실거주 측면을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6·3 지방선거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기 때문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