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합의 즉시 금전 보상 요구…美, 직접 지급 꺼려"

뉴스1       2026.06.04 18:51   수정 : 2026.06.04 18:51기사원문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에 대한 금전적 보상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는 즉시 지체 없이 일정 형태의 금전적 보상을 받길 원하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총 24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산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0억 달러를 우선 해제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너무 빨리 동결 자산을 해제할 경우 이란 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후속 협상에서 미국의 입지가 약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에 '현금 뭉치'를 건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합의를 피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이란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에는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로 이란에 현금을 지원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방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은 카타르 등 다른 국가를 거쳐 자금을 지원하거나 걸프국 위주의 이란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결 해제한 자산을 인도적 용도로만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자금을 이란 정권이 아닌 인가된 업체에 지급해 의약품, 식량, 농산물 구매에 쓰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란이 즉각적 보상 없는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 이란 협상단은 중재국들에 금전적 보상을 미래 시점으로 보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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