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로 와주세요" 시위대 1400명 대치...소음공해·주차난에 주민들 '퇴거 요청서' 전달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6:58
수정 : 2026.06.05 0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으로 4일 오후 11시 기준 시위대가 14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규모로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성향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현장으로 와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다.
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시위대는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7동 제2투표소 입구를 7시간 넘게 둘러싼 채 '부정선거', '개표 중단',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56·본명 전유관)씨가 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이 쌓이면 경찰 출동의 빌미가 된다며 소음 발생 자제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위대가 전씨의 뜻을 수용해 소음을 줄인 사이, 진보 성향 유튜버가 앰프를 송출하면서 오후 10시 전후 관련 신고가 33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미 공식 투표 종료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자 오후 8시 53분쯤 선거 사무원 A씨가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A씨를 들것에 싣고 나오자, 일부 시위대는 이송자가 몰래 표를 갖고 나갈 수 있다며 가방 수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비롯한 투표소 관계자들은 사실상 내부에 갇혀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선거 참관인 등 일부는 시위대의 반발을 뚫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초유의 사태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으니 공정 선거를 위해 개표 작업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사흘째 이어지는 시위에 우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전날 오후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소음공해는 물론, 극심해진 주차난, 시위 인파가 몰리면서 쌓인 쓰레기 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위대 측은 '침묵 집회'로 구호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대치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국 2000명분의 투표지는 5일 오전 여전히 개표소에 가지 못한 채 현장에 발이 묶여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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