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자더니 이제 와서"…육아 떠넘긴 남편에 아내 분노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7:26   수정 : 2026.06.05 07: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출산을 강하게 원했던 남편이 아이가 태어난 뒤 육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를 키우는 아내는 남편이 과거와 달리 육아에 짜증을 내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말을 했다며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20대 후반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현재 19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다.

A씨는 남편과 연애 초기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고, 동거 약 6개월 만에 임신했다. 당시 A씨는 결혼과 출산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임신 당시 "만약 당신이 이 아이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우린 끝이야"라고 말하며 출산을 강하게 원했다.

두 사람은 교제 1년이 되기 전 결혼했고, 이후 아이를 낳았다. A씨는 "임신 당시와 출산 직후까지만 해도 남편이 정말 잘해줬다"며 "집안일도 도와주고 아이도 챙기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이가 돌 무렵이 되면서 남편의 태도는 달라졌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육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퇴근 뒤 아이가 울면 "애가 왜 이렇게 우냐", "좀 조용히 시켜라"며 짜증을 냈다고 주장했다. 야근이 아닌데도 늦게 들어오는 날도 잦아졌다고 했다.

A씨가 "당신이 아이는 책임져야 한다고 해서 낳았는데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면 나는 어떻게 하냐"고 따지자, 남편은 오히려 임신과 출산 책임을 A씨에게 돌리는 듯한 말을 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네가 몸 관리를 똑바로 했으면 애가 안 생겼겠지", "내가 안 된다고 했어도 네가 혼자 가서 애 지우고 왔으면 됐잖아. 요즘에는 혼자 가서 애도 잘 지우고 온대"라고 말했다.

A씨는 이 말을 들은 뒤 남편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식었다며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출산 전에는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아이가 태어난 뒤에는 육아에서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변호사는 "남편의 발언과 행동이 증거로 남아 있다면 위자료 청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아내가 양육을 전담하고 있고 남편이 아이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만큼 친권·양육권 확보와 양육비 청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남편 부모 명의의 재산은 분할 대상이 아니고 혼인 기간도 짧아 재산 형성이나 유지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워 현실적으로 재산분할을 많이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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