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내용 수상한데…" 1억4000만원 피해 막은 택시기사의 '직감'

파이낸셜뉴스       2026.06.05 08:25   수정 : 2026.06.05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승객의 수상한 행동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한 택시기사의 직감이 대형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투자리딩방 사기 현금 수거책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한 택시기사 A씨에게 감사장과 범인검거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A씨는 지난달 26일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승객 B씨를 태웠다.

택시에 탑승한 B씨는 외국인 어투의 여성과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유했고, 이 모습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목적지인 울산 동구의 한 병원 앞에 B씨가 내리자마자 즉시 112에 신고했다.

B씨는 현금 수거책으로, 피해자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받으러 가던 중이었다. 피해자는 틱톡 광고로 유입된 투자 리딩 사기 채팅방에서 "투자금을 보내면 8배 수익을 주겠다"는 말에 속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B씨가 현금을 건네받는 순간, 현장에서 그를 검거해 이틀 뒤인 28일 구속 송치했다. 수상한 통화에 주의를 기울여 신고한 A씨의 기지로 1억4000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투자리딩방 사기도 피해자로부터 직접 투자금을 수거하는 대면편취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피싱범죄가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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