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판교' 과천 뜬다...게임·IT·바이오 등 기업 잇따라 둥지

파이낸셜뉴스       2026.06.05 15:04   수정 : 2026.06.05 17:19기사원문
펄어비스·메가존클라우드·가비아 등
기업 몰려...'판교' 닮은 성장 구조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업무·주거 중심지로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급부상하고 있다. 게임, IT, 클라우드, 바이오 등 대한민국 첨단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단순한 베드타운을 넘어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 업무지구로 변모하는 추세다.

5일 업계에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과거 분당의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집적되며 국내 대표 테크노밸리로 성장한 '판교'의 성공 공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이곳에는 최근까지 800개가 넘는 기업이 입주를 마치는 등 기업 집적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과천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과천시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7만3309명으로, 전년 대비 50.7% 늘었다.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내 사옥 입주가 본격화된 결과다.

입주 기업 면면도 다양하다. 게임 분야에서는 펄어비스가 업무 기반을 마련했고, 클라우드·인터넷 인프라 분야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KINX) 등이 집적돼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등 JW그룹 주요 계열사가 자리 잡았다. IT서비스·보안·AI 분야에서는 아이티센, 굿센, 시큐센, 위세아이텍 등이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도 '과천 G-타운'을 제2사옥이자 핵심 R&D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 전문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판교와 마찬가지로 원도심의 행정·교육·생활 인프라에 신규 업무 기능이 더해지며 직주근접 수요와 고급 주거 수요를 함께 흡수하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기업과 첨단 일자리가 몰려들자 주거 수요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과천 그랑레브 데시앙' 무순위 청약에는 무려 13만8000여 명이 몰리며 이를 증명했다. 가격 흐름도 가파르다. 지정타 내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전용 74㎡)'는 올해 2월 18억9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2020년 분양 당시 8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10억 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과천 원도심의 '주공8단지'나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 전용 84㎡ 단지들도 26억~28억 원대 신고가를 경신하며 3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핵심 입지에서 분양 중인 '해링턴 스퀘어 과천'도 이목을 끌고 있다. 기업이 밀집한 지식정보타운 안에서 직주근접성과 생활 편의성, 규제 유연성, 중대형 상품성을 갖춘 주거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일반상업 5블록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며, 효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9층, 2개동, 총 359실 규모로 조성된다. 한 관계자는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해 중도금 60% 대출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적용도 가능하다"며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어, 강남권 직주근접을 노리는 이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