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내대표 김도읍·성일종·정점식 '3파전'..쟁점은 장동혁·한동훈
파이낸셜뉴스
2026.06.05 18:05
수정 : 2026.06.05 17: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 사령탑을 둘러싼 경쟁에 돌입했다. 송 원내대표 사퇴 직후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김도읍·성일종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며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9일 선출될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원내대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도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된 당내 화합과 무너진 보수 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 하에서 작년 말까지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계파색이 옅고 친한계·소장파와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한동훈 당선인이 출마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 만큼, 김 의원 당선 시 한 당선인의 복당 역시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성 의원은 이른 시기부터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다양한 의원과 만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 의원은 "과거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시달리는 국민들을 위한 대안을 내겠다"며 "먼저 필요한 것은 화합"이라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도 같은 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5일까지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을 이끌다가, 이날 사퇴를 선언하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신뢰를 잃은 정당은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며 "흔들린 당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분열을 넘어 하나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장동혁 대표의 거취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도 드러냈다. 김도읍 의원은 "후보들은 찍어주고 싶어도 당 때문에 투표를 안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런 상황과 내용을 장 대표도 알고 있지 않겠나.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본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성일종 의원은 "장 대표가 헌신으로 고생했지만 냉정하게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보여준 민심이 어딨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정점식 의원은 "지도체제 지속 여부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도읍 의원은 "한 의원 복당 문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 성일종 의원은 "자유 우파의 굉장한 자산이지만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점식 의원은 "당내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는 9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는 임기 1년이며, 더불어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 또한 공소취소 특검법 등 다양한 쟁점 사안을 다뤄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 만일 장동혁 대표가 사퇴할 경우 차기 원내대표는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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