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패배에 '정청래 책임론' 파열음…당권 경쟁 본격 점화

뉴시스       2026.06.06 06:02   수정 : 2026.06.06 06:02기사원문
광역단체장 12곳 승리에도 서울 패배 충격파…鄭 "백서 발간" 지선 성적표 따라 鄭 연임 명분 영향…反정청래계 비판 목소리 김민석·송영길, 6일 나란히 광주 방문할 듯…鄭 대항마 몸풀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6·3 지방선거 '서울 패배'를 놓고 '정청래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충격파가 일고 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이겨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수도 탈환에 실패하며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반청(反정청래)계의 공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후 첫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지만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백서를 발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영남권인 부산·울산을 비롯해 진영 내 격전지 전북 등에서 승리하며 광역단체장 총 12석을 확보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예상 밖 역전패를 당한 만큼 공식적인 평가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숫자에 대한 평가가 있지만, 숫자를 넘어 국민과 당원이 주신 박수와 채찍 두 가지를 다 가슴에 새기고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당내에서는 일찍부터 이번 지방선거가 8말9초 열릴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선거의 승패에 따라 지휘봉을 쥐었던 그의 연임 명분도 좌우된다는 논리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패배를 당하며 당내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공개 분출됐다. 특히 당내 비당권파 내지 반청계, 나아가 정 대표 유력 대항마로 꼽히는 친(親)김민석계 등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내 친김민석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압승은 했지만 반성하고 성찰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선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서울, 경기 남부, 경남 지역의 결과는 우리에게 무거운 과제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06.05. kkssmm99@newsis.com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 경쟁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등판이 예상됐던 김민석 국무총리는 6일 광주를 방문해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당원 민심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됐다.

또 다른 대항마인 송영길 의원도 같은 날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해 "당원과 민심을 보겠다"며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맞다고 본다.
그 흐름이 뭔지 잘 평가하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강성 당원 중심으로 정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김 총리와 송 의원이 연합 전선을 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 의원은 이에 관해 "누구든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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