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원 남편에 룸살롱 접대·명품 받은 강남서 수사팀장 "무혐의 종결하라고 얘기했어"

파이낸셜뉴스       2026.06.06 08:32   수정 : 2026.06.06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 인플루언서 양정원(37)의 사기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장이 양정원의 남편 이모씨(45)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고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고 했다"며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동아일보는 이씨의 뇌물 공여 혐의 등 공소장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2월 20일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당시 강남서 수사팀장이던 송모 경감을 만나 51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2일에도 송 경감에게 55만 원 정도 유흥주점 접대를 제공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명품 스카프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선물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원은 지난해 2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를 받고 있었다. 접대 이틀 후인 2월 22일 송 경감은 이씨에게 전화해 "○○○(양 씨 담당 수사관) 불러서 신속히 무혐의 종결하라고 얘기했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소장에는 "결과로 말해줄게", "자네 부인은 잘 끝날 거야"라고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송 경감은 올해 4월 20일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대가성 등에 다툼이 있다며 기각했다.

양정원은 2024년 7월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양정원은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면서 가맹 사업 예상 수익을 허위·과장 홍보하고 기구 렌털 대금 등을 가로챈 의혹을 받았다.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 수사1과는 같은 해 12월 양정원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송치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이씨의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양정원도 해당 주식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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