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협상팀, 핵전문 오크리지 연구소 방문…'종전 대비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6.06 08:33
수정 : 2026.06.06 08:29기사원문
쿠슈너·윗코프, 기술 전문가팀과 협의
농축우라늄 처리·검증 방안 논의 가능성
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전날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핵기술 전문가팀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오크리지 방문이 합의가 곧 성사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합의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며 "우리는 준비를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는 우라늄 처리와 원심분리기 기술 분야의 핵심 연구시설로 꼽힌다. 1942년 인류 최초 원자폭탄 개발을 목표로 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요 시설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2004년에는 리비아 핵개발 장비가 오크리지로 이송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이란 핵협상에서 농축 우라늄 처리, 원심분리기 제한, 검증 체계 마련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경우 오크리지 전문가들이 관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의 미국 반출을 요구해왔으나, 최근에는 협상 문턱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오크리지는 과거 북한 비핵화 논의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8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하며 북한 핵무기를 오크리지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최종 합의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악시오스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선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가지 부분의 수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자체 수정안을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미국은 이란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결자산 해제 시점도 주요 쟁점이다. 이란은 양해각서 타결과 동시에 120억달러, 이후 60일간의 핵협상 기간에 120억달러 등 총 240억달러 규모의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종 합의와 이행 과정을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동결자산을 해제하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