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경고등'…이달 하루 변동폭, 이란 전쟁 때보다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7 09:27   수정 : 2026.06.07 09: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코스피의 하루 평균 변동률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3월보다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변동성이 위기 국면에서 나타나는 하락장이 아닌 강세장 속 조정 성격이라 반도체 중심의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7일 연합인포맥스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인 3.0%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이란 전쟁 발발 직후였던 지난 3월의 평균 변동률(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가 급락했던 지난 5일에는 장중 변동률이 4.0%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의 월간 평균 변동률이 4%를 웃돈 사례는 외환위기,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형 위기 국면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드물다.

연합인포맥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방한을 계기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국제 정세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투자심리를 흔드는 변수로 지목된다.

현재의 높은 변동성을 지나친 비관론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4% 이상의 변동률은 대부분 대형 위기에 따른 급락장에서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강세장 속 상승 변동성이라는 점이 다르다"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6월 시장의 핵심은 주도주 이탈이 아니라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 확산"이라고 분석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IT 업종에서도 저가 매수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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