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미중간 北비핵화 합의 거부 '쐐기'..북중회담 의제 배제의도
파이낸셜뉴스
2026.06.07 09:09
수정 : 2026.06.07 09:09기사원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6일 담화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뒤늦게 강하게 거부하고,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시 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김 부장의 담화는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 비핵화는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또한 당시 미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라며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장은 최근 미 국무부가 한국에 1억600만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관련 장비 수출 승인을 결정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는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 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여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 "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이다.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장의 친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은 6·3전국지방선거가 치러지던 지난 3일 새로 조업한 핵물질 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과시했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5개년 계획도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핵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나 생산능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는 그동안 영변, 구성, 강선 등 3곳이 알려진 바 있다. 영변과 구성은 평안북도에 있고, 강선은 남포특별시에 위치한다.
우리 군 당국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핵시설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공개한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며 세부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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