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1년 전인데 완판"…'수도권 최대' LG U+ 파주 AIDC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6.06.07 10:58
수정 : 2026.06.07 10:59기사원문
축구장 약 21.3배 크기 파주 AIDC 내년 완공
2030년까지 AIDC 사업 5조원 수주 목표
연매출 매년 15~20% 성장
[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서울에서 약 1시간 20분을 차로 달려 도착한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철골 구조물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에선 대형 크레인 5대가 자재를 바쁘게 실어 나르고 있었다. 파주 AIDC는 축구장 약 21.3배의 연면적 약 15만㎡에 달하는 수도권 유일 200메가와트(MW)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수도권 전체 인구가 동시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통상 완공까지 수 년이 소요되는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한다.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실증(PoC)부터 하이퍼스케일급 규모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고, 구축 기간도 기존 대비 수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사전 제작한 주요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 등으로 건설 속도를 높였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은 "약 AIDC를 3년여에 걸쳐 지을 경우 수요 대응에 지연이 발생할 뿐 아니라 AI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제약 요인"이라면서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적시에 확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의 파주 AIDC는 완공되면 국내 최대 수준의 전력 용량과 인프라 규모 경쟁력을 갖춘다. 200MW 전력 공급이 확정돼 수도권 내 최대 규모의 추론형 AI 데이터센터로 기능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과거 30MW급 데이터센터가 대형으로 평가되던 것과 달리 200MW 이상의 전력 인프라가 요구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평촌 1·2센터를 포함해 수도권 내 최대 수준의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자체 구축과 더불어 글로벌 파트너 및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설계·구축·운영(DBO) 기반 맞춤형 공급을 병행,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안 상무는 "파주 AIDC를 기점으로 향후에도 AIDC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2030년까지 최소 5조원 수주, 연매출 매년 15~20% 성장, 최소 600MW로 캐파 확대가 목표"라고 전했다.
파주 AIDC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되고 있다. 건축 단계부터 추론 중심 GPU 서버의 발열에 대응하기 위해 건물 하중·방수·배관 등을 액체냉각에 맞춰 설계했다. 이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모든 종류의 AI 칩을 효율적으로 냉각할 수 있다. LG전자와 손잡고 구축한 액체냉각 설비는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약 24%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파주 AIDC는 로봇을 활용해 24시간 365일 건물의 온·습도, 누수, 먼지 등을 확인하고 외곽 부지를 모니터링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 상무는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이제 시설 규모가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에 달려있다"며 "파주 AI 데이터센터가 이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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