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인수위는 실무형, 논공행상은 없어".. 시내버스 노선 복구 1호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6.07 11:15   수정 : 2026.06.07 11:14기사원문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 중앙지 기자단 간담회 열어
실무형 인수위 구성해 공무원 전문성 존중.. 선거 보은 인사 배제
김 당선자 "인수 위원들만 알아서는 안 되고 내가 잘 아는 게 중요"
재정 건전성 확보 위해 계속비 이월액 및 순세계잉여금 철저 검증 예고
시청 주요 정책 회의 실시간 시민들에게 공개
트램 적자 우려 속 시내버스 노선 복구와 버스 공영제 추진 강조
"부울경 행정 통합보다 우선 초광역 사업 협의체 복원이 우선"
주요 사업 실무 논의 후 구체적 조치 결정.. 지속 추진 여지 남겨





[파이낸셜뉴스] 김상욱 민선 9기 울산시장 당선인은 기존의 대형 인프라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 실익과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충분한 실무 논의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겨 놓았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지난 5일 중앙지 기자 간담회에서 거창한 성과 쌓기에 집착하는 관행을 지양하고,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 중심으로 행정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내버스 폐선 노선의 복구를 취임 후 첫 결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무형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현직 공무원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논공행상식 인사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행정 혁신 부문에서 당선인은 대규모 인수위나 외부 인사 영입 대신, 울산시 공무원 조직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소규모 실무 중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는 "내가 직접 보고받고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직을 크게 확대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 공신에 대한 논공행상과 보은 인사는 배제하고, 오직 실력과 시민 요구에 부합하는 인재만을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분야에서는 울산시의 계속비 이월액과 순세계 잉여금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선인은 "울산의 재정 운용은 타 광역시와 비교해도 비정상적인 수준이다"라며, 기본에 충실한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금고 선정에서도 불합리한 조항이 발견되면 중도라도 변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청 주요 정책 회의는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교통 정책에서는 트램 1호선 사업에 대해 연간 1000억 원대 적자와 공사비 증가, 교통 혼란 등을 이유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당선인은 "매몰 비용보다 장기적으로 시 재정과 교통 시스템에 미칠 위험이 크다"며 공론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신 대중교통이 단절된 지역의 버스 노선 복구와 버스 업계의 미적립 퇴직금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영제 도입과 교통공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통합 논의와 관련해 당선인은 부산·경남 중심의 통합 법안이 울산의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각 광역단체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초광역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협의체 복원이 우선"이라며, 부산시장·경남도지사 당선인과의 조속한 협의를 예고했다. 포항·경주와의 행정 통합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고, 시민 편의를 위한 인접 도시 협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인프라 정책에서는 5000억 원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 대형 시설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당선인은 "100만 인구 도시에서 대형 공연장 유지비와 지원금 부담이 크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소극장 생태계 조성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존의 공업축제 대신 처용문화제 등 전통문화 중심의 축제로 전환하고, 지역 문화재와 연계한 관광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2028 국제정원박람회 역시 기존 국가정원과의 연계 부족 문제를 실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당선인은 "현재 추진 중인 울산시 주요 사업과 관련해 재검토, 또는 변경 등을 말씀드린 것은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는 실무자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민 여론, 공론화 과정, 중앙정부와 예산 문제, 국제 행사에 따른 울산시 신뢰도 문제 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거론된 사업들의 전면 중단과 급작스러운 계획 변경 없이 지속 추진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 둔 셈이다.

미래 산업 육성 분야에서 당선인은 대규모 AI 연구소 설립보다는 울산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산업 AX 실증 단지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력해 공동 AI 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중앙정부 예산 확보와 인재 교류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업 유치 정책도 고용 창출과 세수 증대 등 실질적 효과를 기준으로 엄격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정책과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해 당선인은 인구 감소 현실을 인정하고, 복지·보육·돌봄·교통 예산을 확대해 청년 유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심의 대량 고용 시대가 끝난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된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역 언론에는 공정한 비판과 자생력 강화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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