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가유산, 일주일간 집중 탐방… 성읍 달빛기행도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2026.06.07 12:28   수정 : 2026.06.07 12:28기사원문
국가유산 주간 1차 22~28일 운영
'제주의 사람들' 주제로 첫 프로그램
미션 레이스·탐라원정대 등 진행
성읍민속마을 야간 체험 마련
5일 오전 11시부터 사전 예약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국가유산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체험하는 탐방 주간이 열린다. 제주의 역사와 생활문화, 마을공동체의 기억을 관광과 교육,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도민과 관광객이 국가유산을 더 가까이 만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6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국가유산 주간 1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 국가유산 주간은 올해 모두 3차례 열린다. 1차는 6월 22~28일, 2차는 8월 24~30일, 3차는 10월 26일~11월 1일이다. 올해 첫 국가유산 주간의 주제는 '제주의 사람들'이다.

이번 주간은 제주의 역사와 생활문화, 마을공동체 등 제주 사람들의 삶이 깃든 국가유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제주도는 시크릿 미션 레이스, 탐라원정대, 탐라모꼬지, 성읍달빛기행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상설형 프로그램인 '시크릿 미션 레이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 지점을 직접 찾아가 임무를 수행하고 도장을 모아 암호인 '시크릿 코드'를 완성한다. 기존 도장찍기 탐방과 연계해 국가유산을 놀이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23일과 25일에는 탐라원정대가 운영된다. 탐라원정대는 국가유산 해설사와 함께 제주의 이야기를 따라 유산을 깊이 있게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차별 20명 규모로 진행되며, 전문 해설을 통해 유산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는 심화형 탐방으로 마련된다.

향사당 방문자센터에서는 국가유산 주간 동안 탐라모꼬지가 열린다. 탐라모꼬지는 전통놀이, 국가유산 체험 수업,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가유산을 일상에서 즐기도록 기획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향사당을 유산 체험과 교류가 이뤄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6일과 27일에는 성읍민속마을 일원에서 대표 유산 체험 프로그램인 성읍달빛기행이 진행된다. 성읍달빛기행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주 사람과 문화, 삶의 이야기를 성읍민속마을의 공간과 연결한 인문학적 유산 체험 프로그램이다.

성읍달빛기행은 극중극 공연과 야간 경관을 결합해 낮과 다른 분위기에서 성읍민속마을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성읍민속마을은 제주 전통가옥과 마을 구조, 생활문화가 남아 있는 공간인 만큼 야간 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하면 국가유산의 현장성이 더 잘 살아날 수 있다.

같은 시기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생생 국가유산 프로그램인 '멩심행 성읍에 가게마씀'도 운영된다. '멩심행 성읍에 가게마씀'은 제주어로 '잊지 말고 성읍에 오세요'라는 뜻이다. 27일과 28일에는 전통혼례 재현, 애기구덕 체험 등 제주인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는 도내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제주도는 소품숍, 음식점, 카페, 숙박업, 문화시설, 관광체험시설 등 도내 30개 공식 파트너사와 협력해 방문의 해 참여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자는 향사당 방문자센터에서 공식 파트너사 혜택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을 통해 제주 곳곳의 파트너사 매장에서 할인과 증정 등 업체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유산 탐방이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해 방문객에게는 더 풍성한 여행 경험을, 지역 상권에는 유입 효과를 높이려는 구상이다.

국가유산 관광은 보는 관광에서 걷고 배우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건축물이나 유적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과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이번 1차 주간의 주제가 '제주의 사람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참가 신청과 세부 일정, 파트너사 혜택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은 5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누리집 등을 통해 진행된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국가유산 주간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의 사람들과 생활문화에 담긴 국가유산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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