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데 오르네"…코스닥 외국인 시총 주는데 비중은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2026.06.07 15:32
수정 : 2026.06.07 15:32기사원문
외국인 시총 4.5조 줄었지만 비중은 8거래일 연속 11%대
코스닥 한 달 새 5% 하락에도 외국인 3.9조 순매수
파두·유진테크 등 반도체 소부장株 중심 매수세 집중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하락세에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이 커 보인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닥 외국인 비중은 11.46%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외국인 시총은 지난달 22일 71조8547억원에서 지난 4일 67조3332억원으로 7거래일 만에 4조5215억원가량 줄었다. 코스닥 약세가 원인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5.09% 하락했다.
코스닥의 하락세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비중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달간 코스닥에서 3조941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에선 60조5633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 외국인 시총과 비중은 각각 31.09%, 5.36% 늘어났다. 코스피는 외국인 비중이 높은 주도주의 상승세가 시총 증가로 이어졌지만, 코스닥은 순수하게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전통적으로 개인 중심 시장이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외국인 등 순매수가 증가하며 변화가 감지된다"며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도 지난 2024~2025년 896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 약 3670억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파두 5295억원 △이오테크닉스 1558억원 △원익IPS 1186억원 △하나마이크론 1114억원 △유진테크 89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들은 해당 기간 △파두 40.41% △이오테크닉스 2.14% △원익IPS 13.32% △하나마이크론 5.42% △유진테크 20.69%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증시에서 대형 반도체주에 자금과 상승률이 쏠리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반도체 소부장이 대체제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서자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키 맞추기가 진행됐다"며 "반도체 전후공정 관련주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되며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진향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기반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은 결국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D램(DRAM)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D램향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