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승장에서 왜? 집값 상승률 2위의 '굴욕'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1:00
수정 : 2026.06.08 11:00기사원문
1년 넘게 오르던 과천 집값 다시 하락 전환
중위가격 21억원 돌파…실수요자 진입 부담
거래량 77% 급감…일부 단지는 3억 하락
GTX 기대감에 인근 지역으로 수요 분산
[파이낸셜뉴스] 대표 강세 지역으로 꼽히던 경기 과천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집값이 급등했지만, 고가 주택 위주의 시장 구조와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거래 위축이 겹치면서 상승 동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일부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주 경기 과천의 매매가격은 -0.19%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영향으로 2월 셋째주에 88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5월 첫째주 11주 연속 마이너스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나 한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과천 집값이 지난해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과천의 대부분 주택 가격은 15억원을 넘겨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 매수가 어렵다. 지난 1월 기준 과천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1억1100만원이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며 거래량도 급감했다. 과천은 10·15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며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고 무주택자 담보인정비율(LTV)은 70%에서 40%로 줄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과천시의 거래량은 전년 동기 374건에서 86건으로 줄어들며 77% 감소해 경기 지역 중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과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슈가 있을 당시 2~3억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현재 한창 가격이 높던 시절 수준까지 거래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고, 5월 9일이 지나며 거래도 뜸해 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천시 운문동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6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지난 5월 22일 2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3억원이 떨어졌다.
이에 더해 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과천은 배후 일자리가 서울이라 자체적으로 일자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현재 오르고 있는 동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며 "과천의 수요가 GTX 개통이 확정된 인덕원으로 분산된 점도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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