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 피날레 "SK·LG 찍고 현대차·네이버로…삼성과도 회동"
뉴스1
2026.06.08 06:02
수정 : 2026.06.08 08:3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나흘째인 8일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네이버를 비롯해 스타트업의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또한 서울대학교 연구소도 찾아 학생들과 연구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입국한 황 CEO의 마지막 방한 일정이다.
황 CEO는 전날(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저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는 점심 식사를 함께 했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는 5일 삼겹살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한 바 있다.
황 CEO는 최 회장과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나 면담할 예정이다. 전날 깐부 회동에선 황 CEO 가족과 함께 한 식사 자리였던 만큼 이날 면담에서 양사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황 CEO는 면담 직후 양사의 협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CEO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 부회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그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과 여러 만남이 있다"고 답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 회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일정 문제로 만남이 불발됐다. 황 CEO는 "불과 몇 주 전에 (이재용 회장이) 캘리포니아로 저를 만나러 왔고 우리는 아주 좋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만남에선 반도체 공급 확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또 현대차 본사 방문을 통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AI 기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피지컬 AI, 자율주행 플랫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엔비디아 입장에선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황 CEO는 LG 본사에선 LG전자,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만나 협업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인 엑사원, LG이노텍은 로봇 센싱과 반도체 기판,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AI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했고 로봇의 관절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기술 강화에 주력하는 등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 CEO는 네이버와는 소버린 AI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맹으로 풀스택 AI 역량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추론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차세대 AI 인프라다. AI 칩과 서버,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서울대 AI연구원도 방문, 학생 및 연구진들과도 만난다. 황 CEO는 서울대에서 열리는 빌드 어 클로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빌드어 클로는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활용,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설계·구축하는 체험형 행사다.
황 CEO는 또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업스테이지를 비롯한 국내 주요 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연다.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우리나라를 AI 생태계의 핵심 조성지로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우리나라 AI·로봇 스타트업을 자사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묶어두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황 CEO는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방한 소회와 주요 기업과 논의한 협력 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황 CEO는 이날 오후나 9일 오전쯤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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