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원격운항' 실증 돌입…'완전자율운항' 정조준
파이낸셜뉴스
2026.06.08 09:01
수정 : 2026.06.08 09:01기사원문
'포시도니아 2026'서 아비커스 등과 기술 검증 4자 MOU
레벨2 기술 고도화 및 육상 통합 원격관제센터 구축 박차
"실제 운항 데이터 기반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기술 선점"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운반선(PCTC)을 기반으로 한 원격운항 기술 실증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재 운영 중인 자율운항보조(레벨1) 시스템을 원격운항(레벨2) 단계로 고도화해 무인 완전자율운항(레벨4) 도입을 위한 핵심 운영 역량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선박관리 자회사 지마린서비스,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기업 아비커스, 한국선급(KR)과 'PCTC 원격운항제어 개념 개발 및 검증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8척의 자동차운반선에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하이나스 컨트롤은 선박 내 항해 장비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최적 항로를 제시하고 충돌 회피 및 속도 제어 등을 돕는 시스템이다. 향후 도입될 신조 선박에도 이 솔루션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자율운항선박 기술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돕는 레벨1을 시작으로, 승선한 선원을 대신해 육상에서 선박을 제어하는 레벨2, 무인 원격운항인 레벨3를 거쳐 최종적으로 레벨4 단계로 진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다자간 실증을 통해 레벨2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육상에서 선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관제하는 통합 운영 시스템인 원격관제센터(ROC) 구축의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협약에 참여한 4개사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 검증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가 선박 운영 경험과 운항 데이터를 제공하면,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솔루션 및 기술 검증을 총괄한다. 지마린서비스는 운항 절차 및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한국선급은 안전성 평가와 기술적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원격운항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실제 운항 데이터를 토대로 운영 경험을 축적해 다가올 완전자율운항 시대의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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