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금리 내려야" 재차 압박...연내 인하 어려울 수도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0:21   수정 : 2026.06.08 10:21기사원문
트럼프, 신임 연준 의장 겨냥해 "금리 인하해야" 압박
연준, 오는 16~17일 케빈 워시 취임 이후 첫 금리 결정
시장에서는 올해 4연속 동결 전망, 고용 시장 호조
美 골드만삭스, 올해 안에 금리 인하 어렵다고 평가
오히려 인상 확률은 10%에서 20%로 올려 잡아



[파이낸셜뉴스] 임기 내내 기준 금리 인하를 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신임 의장 취임 이후 첫 금리 결정을 앞둔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향해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민간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견조한 노동시장과 물가상승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나는 성공을 망치고 싶지 않다.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언급하고 "케빈은 훌륭한 인물이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하길 바란다. 그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내 생각에 경제가 잘 돌아가는 나라에 금리를 즉시 인상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인하해서 경제 성장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위기 사이에서 금리를 저울질하고 있는 연준은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이는 올해 들어 3연속 동결이었다. 연준은 오는 16~17일에 워시 취임 이후 처음으로 FOMC 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고용 증가로 침체 위협이 희박한데다,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올해 4연속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 발표에서 5월 비(非)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3%였다. 반면 연준이 물가상승 지표로 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상승해 약 3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7일 야후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2027년 6월과 같은 해 12월로 조정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12월과 2027년 3월에 각각 금리를 내린다고 예상했다. 메리클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027년에 2차례에 걸쳐 각각 0.25%p씩 낮출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 가능성은 기존 40%에서 30%로 낮췄다.

반면 메리클은 이번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히려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10%에서 20%로 상향했다. 다만 그는 물가상승이 자체적으로 지속·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클은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가 강하게 유지될 경우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미국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4.4%로 하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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