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지수 4% 넘게 급락..6만4천선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1:26
수정 : 2026.06.08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8일 장 중 4% 넘게 떨어지며 6만4000선 아래로 밀렸다.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12.02(4.22%) 하락한 6만3776.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다. 미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그 결과 고평가 논란이 제기돼 온 AI·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장중 11% 넘게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12% 가까이 급락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 역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화증권의 아베 겐지 수석전략가는 "상승 속도가 빨랐던 종목일수록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정세 불안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전면적인 금융시장 위기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연구원은 "경기 전반이 붕괴되는 상황은 아니며 특정 업종 중심의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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