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트럼프 만류에도 미사일 난타전, 휴전 깨졌나?
파이낸셜뉴스
2026.06.08 15:01
수정 : 2026.06.08 15:01기사원문
이스라엘, 이란 중서부 보복 타격...수도 및 석유화학단지 노려
이란, 이스라엘 공격 직후 예멘 후티 반군과 함께 재보복
7일 레바논 베이루트 사태로 양측 교전 불붙어
4월 휴전 이후 첫 공식 교전...美 "이스라엘 공습에 관여 안해"
이스라엘, 트럼프 만류에도 이란 타격 강행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휴전 이후 첫 원거리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자신들이 이번 충돌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타르 범아랍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과 타브리즈, 이스파한 등을 중부와 서부 지역 거점을 폭격했다.
이란은 곧장 반격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8일 오전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일대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매체 채널12는 "이스라엘 영공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미사일이 예멘에서 발사됐다"면서 전부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TOI는 이스라엘군이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처리한 직후 이란 방면에서도 추가 미사일 공격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미사일 요격 직후 발표에서 이날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의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를 추가 폭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은 플라스틱과 비료 등을 생산하는 이란의 핵심 산업 거점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접촉한 미국 전쟁(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난 4월 8일부터 이란과 휴전에 들어가자 휴전에 동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이어갔으며,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레바논 휴전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7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이스라엘 북부에 11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며 정부 지시만 있으면 즉각 이란을 타격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의 첫 공식 교전이다. 이란과 휴전 유지를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 발언에서 네타냐후가 이란에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내가 결정을 내린다. 내가 모든 결정을 내린다"며 "그(네타냐후)는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3000년 혹은 47년간 계속돼온 일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번 공격은 협상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도 "이란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강조했으며 "지금 당장 네타냐후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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